[부동산 소식] 직거래 플랫폼에서 아파트 주차장 거래…이대로 괜찮을까?
직거래 플랫폼에서 아파트 주차장 거래…이대로 괜찮을까?
한 달에 100만 원? 아파트 주차장 월 임대 거래 실태
전국적으로 아파트 주차난이 심각해지면서, 월 단위로 주차할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직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주차 자리를 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차 한 대 이상 가진 가구가 많아지면서, 특히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차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가구 수는 약 2400만 가구인데, 등록된 자동차 수는 2600만 대가 넘어, 가구당 1대 이상의 차를 보유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주차 공간을 다른 곳에서 빌리려는 수요가 늘고, 실제로 아파트 입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주차 자리를 월 단위로 빌려주는 사례도 종종 보입니다. 한 직장인은 자신의 아파트에 차를 주차할 공간이 없어 주변 아파트에서 주차 공간을 빌리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하며, 반대로 차를 이용하지 않는 입주민이 주차 자리를 임대해 용돈을 벌었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 차량 출입에 대해 아파트 보안 문제를 걱정하는 입주민들도 많습니다. 관리사무소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으며, 사실 외부 차량을 완벽히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편, 주차 공간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원룸과 같은 부동산도 직거래 플랫폼에서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직거래의 장점은 중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만큼 사기 위험도 높습니다. 실제로 올해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사기 피해 금액이 15억 원을 넘었고, ‘집주인 인증 기능’을 제공하지만, 전체 매물 중 23%만 인증된 상태라 허위 매물이 쉽게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는 직거래로 수수료를 아끼려다가 잘못된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이중 매매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소한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